혁신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켰나
오늘날 우리 삶의 모습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무엇인가?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과학 저술가 스티븐 존슨의《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는 현대 세계를 만든 6가지 혁신을 다룬다. 스티븐 존슨은 유리, 냉기, 소리, 청결, 시간, 빛 등 현대인의 삶에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6가지 핵심 테크놀로지에 주목한다.
스티븐 존슨의 관심사는 최첨단 기술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발명이 아마추어 발명가와 기업가에 의해 최초로 탄생한 순간부터 그 이후 뜻하지 않게 역사에 미친 영향을 추적한다. 수백 년 전에 만들어진 사소한 발명품의 아이디어가 사회 전체를 뒤흔드는 혁신의 단초가 됐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 기술들은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다. 혁신이 천재들의 재능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의 연속성과 협력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이른바 롱 줌(long zoom) 역사라고 일컫는 저자의 독특한 관점은 지금껏 당연하게 여겼던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우리가 과거에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이 남긴 기발한 아이디어의 혜택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것이다.
스티븐 존슨이 BBC, PBS와 공동으로 기획한 화제의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물건 뒤에 감춰진 역사를 살피며 세상을 바꾼 혁신의 기원을 밝힌다. 에디슨에 앞서 축음기를 발명했지만 재생 기능을 깜빡한 개발자, 추운 지역의 얼어붙은 호수 물을 열대까지 운송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19세기 얼음왕 등 흥미로운 일화를 통해 지적 유희의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
저 : 스티븐 존슨
뉴스위크가 선정한 인터넷 상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50인에 포함된 바 있는 과학저술 작가이다. 그는 브라운 대학에서 기호학을 전공하였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어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온라인 잡지 「피드」의 공동 창간인이자 편집장을 지냈다. 그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이머전스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 『이머전스』는 개인이 자발적으로 모여 무의식중에 거대한 집단의 힘을 발휘한다는 창발성의 시각에서 진화이론을 총망라한 창발성에 관한 최초의 대중이론서로 독창적인 과학관과 매력적인 문화분석, 새로운 세계관으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었다.
그는 현재 온라인 도시지리정보 포털사이트 outside.in을 운영중이며 과학전문잡지 「디스커버」에 배달 최신 기술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그밖에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가디언」, 「랑구 아프랑카」, 「하퍼스」, 「와이어드」를 통해 과학 대중화에 공헌하는 글들을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무한상상 인터페이스 Interface Culture」가 있다. 현재는 뉴욕시에서 아내 및 두 아들과 살고 있으며 스티븐 존슨의 홈페이지 http://www.stevenberlinjohnson.com/에서 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저서로는 현대 과학문명과 빅토리아 시대의 도시, 전염병에 관해 연구해온 저자의 학문적 기반과 창의적 통찰을 바탕으로 완성한 과학 논픽션인 『바이러스 도시』와 『굿바이 프로이트Mind Wide Ope』,『이머전스 Emergence』,『무한 상상 인터페이스Interface Culture』『공기의 발견』 등이 있다.
역자 : 강주헌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브장송대학교에서 수학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건국대학교 등에서 언어학을 강의했으며, 2003년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현재 영어와 불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기획에는 국경도 없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 《유럽사 산책》,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 《생각의 해부》, 《습관의 힘》, 《인간이란 무엇인가》,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 등 다수가 있다.
서문_ 로봇 역사학자와 벌새의 날개
1. 유리 GLASS
이산화규소, 리비아사막의 잿가루에서 스마트폰으로
현대 유리가 탄생하는 순간 | 진정한 과학의 탄생 | 유리로 이뤄진 세상 | 처음으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다 | 산 정상의 구름 위에 걸터앉은 타임머신 | 첫 유리 조각은 어디에서 왔는가?
2. 냉기 COLD
얼음 혁명, 삶의 지형을 바꾸다
장구한 역사의 유일무이한 돌연변이 | 얼음 위에 세워진 도시 | 말라리아와 전쟁으로 시작된 인공 제빙의 역사 | 직관적 통찰 vs 느린 직감 | 에어컨, 우연한 발명 | 공기의 순환에서 인간의 순환으로 | 롱 줌 역사로 본 얼음 혁명
3. 소리 SOUND
소리 테크놀로지, 오작동과 예측 불가능성의 세계
최초의 음성 기록 장치, 포노토그라프 | 전화가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 아이디어 팩토리 | 디지털 세계의 혁명 기념일 | 보이지 않는 공중의 제국 | 라디오, 장벽 없는 자유의 매체 | 테크놀로지의 오작동이 열어젖힌 예술의 세계 | 음파탐지와 초음파, 기술 발전의 빛과 그림자
4. 청결 CLEAN
하수관에서 청정실까지, 양극단을 오가는 청결의 세계
근대 도시의 진정한 연쇄살인범 | 포말 전염설 vs 세균설 | 비키니는 염소처리법 덕분에 등장했다 | 너무 깨끗해서 병에 걸리는 시대 | 청정실과 하수관
5. 시간 TIME
갈릴레오의 제단등에서 스푸트니크 호까지
58년간 숙성된 정확한 시계의 아이디어 | 산업혁명의 도약대, 시간의 규격화 | 정오가 두 번 있던 날 | 수정시계, 코페르니쿠스 우주관에 대한 마지막 치명타 | 손바닥 위, 숨겨진 최첨단 테크놀로지의 총합 | 과거를 비추는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 | 긴 현재의 시계
6. 빛 LIGHT
새로운 빛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인공조명 때문에 멸종할 뻔한 향유고래 | 사방을 환히 밝힌 동화의 나라 | 전구! 천재의 발명인가, 네트워크화된 혁신의 산물인가 | 사회 개혁의 밀알이 된 섬광 사진술 | 네온광과 포스트모더니즘 | 레이저광선, 소설 속 상상이 현실로 나타나다 | 레이저, 바코드, 인공 태양
결론_ 시간 여행자들의 역사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참고문헌
이미지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