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은이 : 조덕윤
- 출판사 : 한국학술정보
- 발행일 : 2015-05-02
- 공급사 영풍문고
- 보유권수 2권
- 대출 0권
- 예약 0권
노자의 말에「인의(仁義)란 난세표호(亂世表號)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우리 인간은 개인 · 집단 · 동양 · 서양 · 고대 · 현대를 막론하고 성악(性惡)속에 살아왔으며 살고 있으며 또 살아갈 것만은 틀림없을 것입니다. 인의를 말씀하신 공자나 박애를 말씀하신 예수나 자비를 말씀하신 석가 등 이 삼성(三聖)께서도 살벌해지기만 하고 혼란해지기만 하고 사악해지기만 하는 인류사회를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할 수 있을 가를 철학으로 또는 신앙으로 강조해왔습니다.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벌써 난세의 표호에 지날 것이 없다고 노자는 갈파하였습니다.
한비는 이러한 인간성을 해부하여 결론적으로「인간에게는 죄악을 만드는 이기심이 있고 정욕이 있다. 이것을 강행하기 위하여 인간은 교만하고 교활하고 간악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인간을 다루는 데는 무엇이 필요한 것인가를 잘 말해주었습니다. 중국 전국시대의 유일한 법학의 이론가로서 당시의 난마(亂麻)같은 사회를 평등과 기회균등의 입장에서 각자가 법질서를 지키는 것만이 천하를 구제하는 오직 하나의 길이라고 역설하였습니다. 필자는 이 도서를 통해 앞날의 한국운명을 걸머진 유위인사(有爲人士)와 청년학도들에게 한비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은 생각에서 인생 황혼의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널리 애독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