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해방 직후의 혼란스러운 당시 사회 현실을 보여준다.
주인공 맹 순사는 일제 치하에서 순사를 하다가 해방 후 일단 쫓겨난 뒤 다시 또 순사가 되는 인물이다. 그야말로 부조리한 현실에 부당한 인물로 맹 순사는 그려지고 있다. 일제 치하에서 해방이 되었지만 사회적, 정신적으로 아직 해방되지 않은 현실에 대한 비판을 맹 순사라는 한 인물의 풍자적 모습을 통해 대변하듯 보여주고 있다.
1902∼1950. 전북 옥구에서 태어나 와세다(早稻田)대학 영문과를 중퇴하고, 귀국 후 『동아일보』 『조선일보』 기자를 지냈다. 1925년 『조선문단』에 「세 길로」가 추천되면서 등단했다. 초기엔 「화물자동차」 「인형의 집」 등 프로문학에 대한 동반자적 입장에서 쓴 작품들을 발표했으나, 이후 「레디메이드 인생」 「명일」 「치숙」 『탁류』 『태평천하』 「미스터 방」 「논 이야기」 등 뒤틀린 현실을 풍자적인 시각으로 그려낸 작품들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