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국가로부터 배제된 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저자가 일본에 잠시 체류하면서 느꼈던 사회적 타자 의식은 김사량에 대한 공감으로, 그리고 일제 말기 문학에 대한 공부로 이어졌다. 국민국가로부터 배제된 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이것이 저자의 첫 문제의식이었다. 일제 말기의 문학이란 한국 근대문학사에서 바로 그러한 시선 하에 생산된 거의 유일한 것이고, 그 때문에 우리 문학사에서 소중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쓰인 첫 저서 『식민지 국민문학론』(2006) 이후 나온 이번 책은 저자의 논문과 글들을 모은 것으로 일제 말기 문학의 탈식민적 · 탈근대적 가능성 탐구라는 문제의식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대구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명지대 국어국문학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공은 한국 현대소설 및 비평이고 연구 주제는 동아시아 식민지 담론이다. 박사논문인 ?1940년대 국민문학 연구?와 첫 저서인 식민지 국민문학론(역락, 2006)에서는 일제 말기 한국 작가가 쓴 문학 작품에 잠재한 탈식민의 가능성과 징후를 탐지하고자 했다. 현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주제는 경성 제국대학을 중심으로 한 지식의 생산과 유통이다. 역서로 국민이라는 괴물(소명출판, 2002), 키메라-만주국의 초상(소명출판, 2010) 등이 있다.
책머리에
1부_국민/문학
1940년대 국민문학
한국 근대문학 연구의 새 영역
친일 청산의 의미와 한계
서사를 통한 기억의 억압과 기억의 분유
일본과 일본인을 바라보는 문역의 시선, 단일한 시선
2부_언어/번역
조선어의 마지막 수업
1930년대 말 임화의 언어론
1940년대 한국문학에서의 번역
경성의 공간 분할과 정신 분열
친일문학과 문학교육
3부_작가/텍스트
일본이라는 거울
아카데미시즘과 현실 사이의 긴장
김기림 시론에서의 과학
최인훈 소설의 정신분석학적 읽기
4부_대화/소통
역사의 과잉 의미화와 비의미화를 넘어
국어는 이념이다
친일문학을 해소하기 위해
소수적 지식인의 연대
다시 인젠 바다 위에 성좌가 있을 필요가 없다
재조 일본인 문예 확동 연구의 초석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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