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修業] : 기술이나 학업을 익히고 닦는 것.
또는 무엇을 배울지 모르는 상태에서, 무엇을 가르쳐 줄지 모르는 사람에게,
무엇인지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에 관한 응답을 담는 아우름 시리즈의 다섯 번째 주제는 수업(修業)이다.
젊은 시절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데다 제법 달변이었던 저자는 누구든 개의치 않고 덤벼들었는데, 마음 한편엔 누군가 자신의 폭주를 멈춰주었으면 하는 불안감이 늘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서유기》의 주인공인 난폭한 손오공은 삼장법사를 만나 머리에 금고아라는 금속 띠를 두르게 되는데, 20대이던 저자에게는 자신의 머리에 금고아를 채워줄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했다는 이야기로 수업론(修業論)은 시작된다.
수업(修業)의 사전적 의미는 기술이나 학업을 익히고 닦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수업이란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배울지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시점에, 무엇을 가르쳐 줄지 좀처럼 알 수 없는 사람 밑에서, 무언지 알 수 없는 것을 배우는 이상한 구조를 지닌다. 이것을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라 받아들이는가, 아니면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이라 받아들이는가로 사람은 수업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갈린다.
요즘같이 배움과 노력도 약삭빠른 거래의 대상이 되는 세상에서 저자는 닥치고 시키는 대로 하는 수업, 자아를 버리는 수업, 우열 경쟁을 다투지 않는 수업 등 비경제적이고 반시대적인 수업론을 제시한다. 그가 말하는 수업이란 대체 무엇이며 왜 필요한 것일까?
저 : 우치다 타츠루
1950년 도쿄 출생. 도쿄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도립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을 중퇴했다. 전공은 프랑스 현대 사상, 영화론, 무도론武道論, 교육론 등이다. 현재 고베여학원대학에서 문학부 종합문화학과 교수를 거쳐 동 대학의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학, 철학, 정치, 문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50여 권이 넘는 저서를 통해 통찰력이 번득이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현대 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이다. 합기도 7단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집 일층에 개풍관이라는 도장을 열어 무도 수련과 더불어 철학 강의도 하면서 새로운 학습공동체 모델을 만들고 있기도 하다.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은 저자 자신이 평생의 스승으로 삼은 레비나스의 난해한 철학을 레비나스의 논리 체계 안에서 수월하게 풀어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영화는 죽었다』(공저) 『현대 사상의 퍼포먼스』(공저) 『망설임의 윤리학』 『아저씨적인 사고』 『죽음과 신체』 『타자와 죽은 자』 등이 있으며,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곤란한 자유』등을 일본어로 옮겼다. 2007년 『유대문화론』으로 고바야시 히데오 상을, 2010년 『일본변경론』으로 신서대상을 수상했다. 국내에... 1950년 도쿄 출생. 도쿄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도립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을 중퇴했다. 전공은 프랑스 현대 사상, 영화론, 무도론武道論, 교육론 등이다. 현재 고베여학원대학에서 문학부 종합문화학과 교수를 거쳐 동 대학의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학, 철학, 정치, 문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50여 권이 넘는 저서를 통해 통찰력이 번득이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현대 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이다. 합기도 7단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집 일층에 개풍관이라는 도장을 열어 무도 수련과 더불어 철학 강의도 하면서 새로운 학습공동체 모델을 만들고 있기도 하다.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은 저자 자신이 평생의 스승으로 삼은 레비나스의 난해한 철학을 레비나스의 논리 체계 안에서 수월하게 풀어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영화는 죽었다』(공저) 『현대 사상의 퍼포먼스』(공저) 『망설임의 윤리학』 『아저씨적인 사고』 『죽음과 신체』 『타자와 죽은 자』 등이 있으며,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곤란한 자유』등을 일본어로 옮겼다. 2007년 『유대문화론』으로 고바야시 히데오 상을, 2010년 『일본변경론』으로 신서대상을 수상했다.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 『일본변경론』 『하류지향』이 있다. 펼처보기 닫기
역 : 박재현
상명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 통 ·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도서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현재는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최강의 가르침』『성공하고 싶다면 이렇게 말하라』『의사와 약에 속지 않는 법』『머니 스쿨』『싸우는 물리학자』『프로 엄마 되는 법』『머리 청소 마음 청소』『샐러리치의 비밀』『유령 인명구조대』『워킹걸 워즈』『하늘색 히치하이커』『만사 오케이』『너희에게 내일은 없다』『도망치지 마 미하루 씨』『출세의 공식』, 『한 권으로 끝내는 두뇌 쑥쑥 육아법』, 『뇌는 0.1초 만에 사랑에 빠진다』 ,『최강의 가르침』, 『싸우는 물리학자』, 『머리 청소 마음 청소』, 『이성의 한계』,『아침 30분』, 『출세의 공식』, 『하루 시간 사고법』, 『선을 넘지 마라』, 『니체의 말』, 『불안한 원숭이는 왜 물건을 사지 않는가』,『Answer: 저세상이 묻고 이 세상이 답하다』,『만사 오케이』,『회오리바람 식당의 밤』,『토막난 시체의 밤』,『미국인은 왜 뚱뚱한가』,『평판이 스펙이다』,『인생의 격차는 30대에 만들어진다』등이 있다.
여는 글 - 한국 독자들에게 _ 나라는 감옥에서 벗어나는 길
0장. 초보 수업자를 위한 안내서
: 지금 왜 수업을 말하는가?
보상도 없고 처벌도 없다 / 해낸 후에야 알 수 있는 수업의 의미 / 수업은 신체 단련이 아니다 / 결승점을 알 수 없는 미지의 트랙을 달린다
1장. 난관을 돌파하는 삶의 자세, 하나
: 무도와 수업, 두려워 말고 머물지 말고
무엇을 어떻게 수업할 것인가
무적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무적이 되는가
약함을 연구하다
안주에서 벗어나기
생활 속에서 익히고 닦는 수련
2장. 난관을 돌파하는 삶의 자세, 둘
: 명상과 수업,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능력
명상이란 적절한 액자를 고르는 것
무도가가 본 명상의 이치
명상과 무도,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들
3장. 난관을 돌파하는 삶의 자세, 셋
: 신앙과 수업, 살아 움직이는 몸에서 시작하라
레비나스와 합기도
보이지 않는 것을 기다리는 마음
나를 사로잡은 레비나스의 변신론
희미한 신호를 감지하려는 노력
예배당을 청소하는 의미
성숙해진다는 것
닫는 글 _ 세상에서 가장 약한 무도가가 살아가는 힘